2026.06.24 (Wed) KOREA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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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연예

김희철·유리, SM 연습생 시절 연애사 공유?

프로그램 '연애전쟁'은 이별의 문턱에 선 커플들의 사연을 진단하는 연애 리얼리티로, 이효리와 서장훈, 김희철이 고정 MC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특별 외교관 자격으로 합류한 유리는 연습생 시절부터 지켜봐 온 김희철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산증인'으로서 강력한 입담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이날 녹화 현장에서 김희철은 유리의 과거 연인들을 언급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유리의 전 남자친구들 중 누구도 헤어진 뒤 유리를 험담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절친만이 알 수 있는 비화를 슬쩍 공개했다. 갑작스러운 실명 거론 위기에 유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나, 김희철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태도로 의미심장한 단서들을 던지며 스튜디오 분위기를 달궜다. 25년이라는 세월이 증명하듯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과 신뢰는 예능적 재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유리 역시 김희철의 공세에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는 김희철의 연습생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애 행보를 꿰뚫고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두 사람의 거침없는 설전을 지켜보던 이효리는 이 기회에 김희철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며 유리의 편에 서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이어진 이들의 깊은 인연은 단순한 폭로를 넘어, 서로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동료로서 보여줄 수 있는 가감 없는 소통의 정석을 보여주었다.프로그램의 본질인 연애 상담에서도 유리의 활약은 돋보였다. 그녀는 일에 치여 연인을 뒷전으로 미루는 트레이너 남자친구와 그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여자친구의 사연을 접하고 단호한 일침을 가했다. 유리는 사연 속 주인공들을 향해 당장 관계를 정리하라는 파격적인 조언을 건네는가 하면, 연애를 지속할 마음이 없다면 차라리 사람을 고용하라며 현실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는 의뢰인의 사연에 깊이 몰입하면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는 유리의 새로운 면모를 확인케 했다.제작진에 따르면 유리는 첫 방송부터 의뢰인들의 복잡 미묘한 감정에 깊이 공감하며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임했다. 특히 이효리, 서장훈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연애관을 피력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커플들에게 유리가 건네는 현실 밀착형 조언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유리와 김희철의 25년 우정이 빚어낸 거침없는 입담과 이효리-서장훈의 날카로운 분석이 어우러진 '연애전쟁'은 23일 오후 8시 50분에 베일을 벗는다. 단순히 남의 연애를 구경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출연진들의 독설과 위로가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전망이다. 오랜 시간 연예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 보여줄 성숙하면서도 유쾌한 연애 담론이 화요일 밤 예능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여행

연극 '플리백', 한국 정서 넘는 파격 1인극

의 파격적인 수위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런던의 기니피그 카페 운영자이자 문제투성이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플리백'의 내면을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다. 제작을 맡은 브러쉬씨어터 측은 5년 전 원작을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을 한국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쳤음을 밝혔다.주인공의 이름인 '플리백'은 지저분하거나 누추한 대상을 일컫는 비속어다. 이름의 의미처럼 극 중 인물은 면접 도중 상의를 벗거나 거침없는 성적 농담을 쏟아내는 등 사회적 통념을 깨뜨리는 돌발 행동을 일삼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소중한 친구를 잃은 슬픔과 가족 간의 불화,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지독한 혐오와 죄책감이 자리 잡고 있다. 류주연 연출은 한국 문화와의 정서적 거리감을 우려하면서도, 인물이 느끼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갈망은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 감정이라는 판단하에 원작의 자극적인 설정을 가감 없이 유지했다.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에게도 이번 작품은 거대한 도전이었다. 김히어라는 연습실 밖에서는 차마 입 밖으로 내뱉기 힘든 대사들을 소화하기 위해 스스로 허벅지를 꼬집어가며 연습에 매진했다고 털어놨다. 김주연 역시 상상조차 못 했던 대본의 수위에 악몽까지 꿀 정도로 압박감이 컸음을 고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기존 한국 연극계에서 보기 드문 1인극 형식과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장르적 매력, 그리고 캐릭터가 가진 날 것 그대로의 솔직함에 매료되었기 때문이다.이번 한국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김히어라, 김주연, 김규남 세 배우의 개성에 맞춰 무대 연출을 완전히 차별화했다는 점이다. 류 연출은 배우마다 음향, 조명, 세트를 각각 다르게 제작하는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했다. 김히어라는 의자 하나만 놓인 단출한 무대에서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원작의 코미디적 요소를 극대화한다. 반면 김주연은 풍성한 소품을 활용해 드라마틱한 서사를 강조하며, 김규남은 다양한 종류의 의자를 매개로 감정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한 작품 안에서 세 가지 버전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제작진과 출연진은 '플리백'이 가진 최고의 미덕으로 '지독한 솔직함'을 꼽았다. 무대 위에서 인간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속내를 가감 없이 드러낼 때 비로소 관객과 진실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믿음에서다. 배우들은 관객들이 플리백의 기행을 보며 웃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투영된 자신의 상처와 실수를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겉으로는 완벽한 척 살아가지만 속으로는 자기혐오에 빠지기도 하는 현대인들에게 이 작품은 일종의 거울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파격적인 성적 묘사와 욕설이 난무하는 대본임에도 불구하고 '플리백'이 관객의 공감을 얻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자극을 위한 장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인물의 누추한 내면을 끝까지 파헤친 끝에 마주하는 것은 결국 인간다운 삶에 대한 갈구다. 3인 3색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한국 연극 시장에 새로운 충격파를 던진 이 문제작이 어떤 담론을 형성하며 막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