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Fri) KOREA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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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연예

'임솔'은 잊어라…'선재' 신드롬 업고 '이혼 전문 변호사'로 파격 변신, 안방극장 뒤집힌다

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혜윤은 '굿파트너' 시즌2의 새로운 여자 주인공으로 낙점되어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내며 최고 시청률 17.7%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흥행작으로, 시즌2 제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이었다. 김혜윤의 합류는 이 기대감에 불을 지피며 벌써부터 방송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번 시즌2에서 김혜윤은 시즌1의 주역이었던 장나라의 새로운 파트너 변호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시즌1에서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 분)과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 분)의 성장과 워맨스가 극의 중심축이었다면, 시즌2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으로 완전히 다른 구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존 멤버였던 남지현은 스케줄 문제로 제작진과 오랜 논의 끝에 아쉽게 합류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제작진은 장나라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서사를 구상하며 일찌감치 김혜윤을 새 파트너로 점찍었다는 후문이다. 김혜윤이 맡게 될 캐릭터의 구체적인 설정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장나라와 함께 이혼 사건들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또 다른 매력의 변호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김혜윤의 이번 선택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보여줄 연기 변신 때문이다. tvN '선재 업고 튀어', '어사와 조이',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전작들에서 주로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처음으로 전문직인 변호사 역할에 도전하는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평소 그의 장점으로 꼽히는 명확한 딕션과 당찬 이미지가 법정물과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는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대중의 바람에 부응하듯 법정물, 그것도 이미 성공이 보장된 시즌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진다.'선재 업고 튀어'의 성공으로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PRIZM 인기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혜윤의 열일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변우석, 이재욱, 로운 등 상대 배우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케미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이번에는 대선배 장나라와 어떤 '워맨스 케미'를 만들어낼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SBS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영화 '살목지' 등 여러 차기작의 공개를 앞둔 상황에서 '굿파트너2'까지 합류하며 쉴 틈 없는 활동을 예고했다. 내년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굿파트너2'가 김혜윤이라는 새로운 날개를 달고 시즌1의 영광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여행

존폐 기로에서 역대 최대로…'예산 0원'의 굴욕 딛고 일어선 서울독립영화제

지도 모른다는 존폐 기로에 섰지만, 영화인들의 끈질긴 노력과 외침 끝에 극적으로 예산이 복원되면서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로 관객을 맞이하게 되는 파란만장한 서사를 쓰게 됐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지난 4년간의 평균 출품작 수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다인 1805편이 접수되었고, 상영작 또한 127편으로 역대 가장 많다고 밝히며 한국 독립영화의 뜨거운 현재와 밝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이처럼 출품작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배경에는 역설적으로 침체를 거듭하는 상업영화 시장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상업영화의 투자와 제작이 위축되면서 갈 곳을 잃은 창작 인력들이 독립영화계로 대거 유입되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독립영화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의 내밀한 서사부터 사회의 거대 담론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무관한 당신들에게’는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의 유실된 영화 필름을 각기 다른 네 감독이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복원해 엮어낸 이 실험적인 시도는 독립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하지만 이처럼 풍성한 결실의 이면에는 영화제를 송두리째 흔들었던 ‘예산 제로’ 사태라는 깊은 상처가 자리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공동 주최하는 민관 협력의 성격을 지닌 행사로, 매년 영화발전기금을 통해 3~4억 원의 안정적인 정부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작년 말, 정부가 해당 지원 사업 자체를 폐지하면서 예산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영화계는 이를 ‘독립영화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예산 복원을 촉구했고, 기나긴 싸움 끝에 올해 7월이 되어서야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이처럼 늦게나마 예산이 정상화되면서 영화제는 가까스로 궤도에 올랐지만,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남았다. 예산 문제로 영화제 준비에 심각한 차질을 겪으면서,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 본연의 기능을 넘어 이들을 투자 및 제작 시장과 연결하는 산업적 가교 역할을 수행할 프로그램들이 대폭 축소되는 등 다양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제 측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나아가 아시아 독립영화인들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등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