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1 (Mon) KOREA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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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연예

우서윤 성형 논란 속, 전수완의 '아름다운 탈락'

서 우지원의 딸 우서윤이 영예의 '진'을 차지했으나, 수상의 기쁨도 잠시 과거 예능 프로그램 출연 당시의 모습이 재소환되며 외모 변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 SK 나이츠 전희철 감독의 딸 전수완은 비록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대회를 마친 후 보여준 성숙한 태도로 대중의 호감을 사고 있다.전수완은 본선 무대가 마무리된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지난 4개월간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소감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녀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탈락의 아쉬움보다는 도전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봄부터 시작된 준비 기간 동안 겪었던 수많은 감정과 성장의 기록을 담담하게 풀어낸 그녀의 글에는 동료들에 대한 애정과 응원해 준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가 묻어났다.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자신만의 여름을 아름답게 마무리한 전수완의 모습에 누리꾼들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입상이라는 결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인연과 배움을 강조한 그녀의 태도는 경쟁 사회에서 신선한 울림을 주었다. 특히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이종혁의 아들과 풋풋한 인연을 맺었던 모습과 현재 세종대학교 무용과에서 꿈을 키워가는 성실함이 더해져 그녀의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와 대조적으로 최고 영예를 안은 우서윤은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명의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왕관을 썼지만, 16세 시절 예능 '둥지탈출3'에 출연했던 앳된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현재의 화려한 외모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축복받아야 할 우승의 순간이 성형 의혹이라는 차가운 시선으로 얼룩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순수한 축하보다는 외모의 변화를 추적하는 쪽으로 쏠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됐다.스포츠 스타 2세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의 행보는 미스코리아 대회가 가진 본연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외모의 완벽함을 겨루는 것을 넘어, 각자의 개성과 내면의 단단함을 증명하는 과정으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 속에서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우서윤과, 결과에 승복하며 환한 미소로 다음을 기약하는 전수완의 모습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전수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2026년의 여름을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무대 뒤로 물러났다. 비록 왕관은 쓰지 못했지만, 그녀가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와 당당함은 이미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농구 스타의 딸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두 젊은 여성의 도전은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여행

굿판의 현대적 반란…서울시무용단 '무감서기'

정서를 품고 있으면서도, 그 궤적은 현대적인 세련미를 물씬 풍겼다. 무대 위를 채우는 소리꾼의 애절한 음성은 무용수의 거친 호흡과 맞물려, 마치 실제 굿판의 한복판에 서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자아냈다.지난 2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개된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무감서기’(Gut: Whispering Steps) 오픈 리허설 현장은 전통의 파격적인 변신을 목격하려는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작품은 서울굿의 마지막 단계에서 의뢰인이 무녀의 옷을 빌려 입고 직접 춤을 추는 행위인 ‘무감서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45명에 달하는 무용수가 펼치는 거대한 군무는 굿이 가진 장엄한 에너지와 생동감을 현대 무용의 언어로 새롭게 번역해낸다.이날 리허설에서는 전체 12개 마당 중 황, 청, 적, 백의 눈물로 명명된 네 개의 핵심 장면이 시연되었다. 무속 신앙의 오방색을 인간의 감정과 연결한 이번 신작은 기무간, 최태헌, 박정훈 등 주목받는 안무가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현장에 초청된 관객들은 무용수들의 미세한 떨림 하나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듯 숨을 죽였으며, 시연이 끝난 뒤에는 창작진을 향해 날카로우면서도 애정 어린 질문을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은 이번 작품이 단순한 종교적 재현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무감서기의 진정한 의미가 타인이나 신비로운 힘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는 주체적인 의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굿이라는 형식을 빌려 현대인이 겪는 고통과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다섯 가지 색깔의 눈물로 형상화한 것이다.전통 한국무용을 전공한 단원들이 컨템퍼러리 댄스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윤 단장은 확신에 찬 답변을 내놓았다. 수십 년간 다져온 전통의 기초가 없었다면 이러한 현대적 움직임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철저하게 계산된 군무의 합 속에서도 무용수 개개인의 개성이 분출되는 즉흥적인 지점들이 조화를 이루며, 서울시무용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독보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냈다.전통 굿의 제의적 형식과 현대 무용의 자유로운 표현이 만난 ‘무감서기’는 오는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가장 어두운 흑의 눈물에서 시작해 온전한 해소에 이르는 백의 눈물까지, 무대 위에서 펼쳐질 치유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한국 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굿의 호흡을 현대적 감각으로 깨운 이번 초연은 올가을 공연계의 가장 강렬한 잔상을 남길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