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Fri) KOREA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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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연예

'바빠서 그랬다'는 싸이 측 해명, 경찰은 휴대전화 뒤져 '증거' 찾는다

피네이션 사무실과 그의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싸이가 해당 혐의로 정식 입건된 이후, 경찰이 혐의 입증을 위한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음을 의미한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싸이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월드스타'의 명성에 큰 오점이 남을 수 있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싸이가 받는 혐의의 핵심은 수년간 대면 진료라는 원칙을 어기고 비대면 방식으로 전문 의약품을 처방받았으며, 심지어 본인이 아닌 매니저를 통해 약을 대신 수령하게 했다는 점이다. 특히 문제가 된 약물이 수면이나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크다. 현행 의료법상 마약류나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가 환자를 직접 대면하여 진찰하지 않고서는 처방할 수 없으며, 환자 본인이 아닌 타인이 이를 대리 수령하는 것 또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경찰은 싸이가 이러한 법규를 장기간에 걸쳐 위반해왔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이에 대해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지난 4일 압수수색이 진행된 사실을 인정하며, 조사 당국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앞서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비대면 진료로 약을 처방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바쁜 일정 탓에 편의상 이러한 방식을 계속 유지해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일한 측면이 있었다"며 일부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처방받은 의약품을 과다 복용하거나 본래의 치료 목적 외 다른 용도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하지만 소속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강제 수사로 전환한 만큼, 싸이에 대한 사법적 판단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디지털 포렌식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싸이를 직접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싸이가 불명예스러운 의혹의 중심에 서면서, 향후 경찰 조사 결과와 그에 따른 법적 처벌 수위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여행

예술과 산업의 만남, 올해 20주년…공예의 모든 것, 코엑스에서 펼쳐진다

로 20주년을 맞이한 이번 행사는 공예 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공예계의 발전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박람회다. 행사 첫날부터 박람회장을 찾은 수많은 참관객들은 장인들의 손길이 닿은 다채로운 공예품을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작품을 직접 만져보며 재료의 질감을 느끼고 작가의 숨결을 교감하는 모습은 기계로 찍어낸 공산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수공예품 고유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2006년 '국제공예박람회'라는 이름으로 첫걸음을 뗀 공예트렌드페어는 지난 20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공예 전문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스무 해를 맞이한 올해 행사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히 아름다운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공예가 하나의 독립된 산업으로 뿌리내리고 대중의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는 증거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동시에, 앞으로 한국 공예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이번 박람회는 공예 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라는 두 가지 핵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구성으로 채워졌다. 참관객들은 각양각색의 부스를 둘러보며 도자, 금속, 섬유, 목공 등 다양한 분야의 공예품들이 어떻게 현대적인 디자인과 만나 일상용품으로 재탄생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공예가 더 이상 박물관에 박제된 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실용적인 예술임을 보여준다. 또한, 재능 있는 공예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대중과 바이어에게 선보이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되며, 창작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는 활발한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특별한 영감과 감성을 충전하고 싶다면 코엑스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장인의 혼이 담긴 수만 가지 공예품의 향연 속에서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연말연시 소중한 사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한국 공예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이번 2025 공예트렌드페어는 오는 14일까지 나흘간 코엑스 A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