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2 (Mon) KOREA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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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에서 안 털리니…" 민희진, 법정서 터져나온 절규

에서 열린 주주간계약 관련 소송에 출석한 그는, 긴 신문 과정에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힘든 기색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지막 진술 기회를 통해 재판부에 자신의 진심을 알아달라며 눈물 어린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이 고통스러운 소송을 이어가는 이유가 결코 금전적인 이득 때문이 아니며,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을 끝까지 밝히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민 전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싫은 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괘씸죄'에 걸려 희생양이 되었으며, 마치 광화문 한복판에서 매를 맞는 기분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하이브가 자신의 사적인 카카오톡 대화를 불순한 경위로 취득해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며 여론을 조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명백한 '민간인 사찰'에 해당하며, 대화의 앞뒤를 잘라 짜깁기한다면 누구든 나쁜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불평등한 여론전 속에서도 자신의 사건을 통해 잘못된 관행이 바로잡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나아가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자신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기 위해 처음 제기했던 사유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이유들을 억지로 갖다 붙이며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박지원 전 하이브 CEO가 '넥슨에서 사람을 내보낼 때 법인카드를 터는 방식을 썼다'고 알려준 일화를 공개하며, 자신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서 아무런 흠결이 발견되지 않자 하이브가 다른 방식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자신이 그만큼 깨끗하게 회사를 경영했고, 실제로 업계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결국 민 전 대표는 재판부를 향해 냉정하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편법을 쓰지 않고 오직 좋은 콘텐츠로 성공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신의 진심이 법정에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소송이 단순히 개인의 다툼을 넘어, K팝 산업계 전반의 불합리한 문화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6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변론을 마친 재판부는 양측에 조정 가능성을 타진하며, 다음 기일을 2026년 1월로 예고했다.

문화&여행

올해 동지는 팥죽 대신 팥떡 드세요..왜?

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는 것이 좋다는 전통 풍속이 재조명되고 있다. 바로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드는 '애동지'이기 때문이다.22일 국립민속박물관 및 민속학계에 따르면,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1일이나 22일로 고정되어 있지만, 음력 날짜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음력 11월 1일에서 10일 사이에 동지가 들면 '애동지(兒冬至)', 11일에서 20일 사이에 들면 '중동지', 21일에서 30일 사이에 들면 '노동지'라고 부른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3일로, '애동지'에 해당한다.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팥죽을 끓여 먹는 풍습을 중요하게 여겼다. 동지는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하는 날로, 음성(陰性)인 귀신이 성하게 활동한다고 믿었다. 이때 붉은색은 양(陽)을 상징하며 강력한 벽사(辟邪)의 힘을 가진다고 여겨졌는데, 붉은 팥으로 쑨 팥죽을 집안 곳곳에 뿌리거나 먹음으로써 역귀와 잡귀를 쫓아냈던 것이다. 이러한 풍습은 중국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문헌인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등에도 동짓날 팥죽을 먹는 기록이 남아있다.그러나 '애동지'에는 팥죽을 먹지 않고 팥시루떡을 해 먹는 특별한 풍속이 존재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팥죽을 금기시했는데, 이는 팥죽이 아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었다.이 속설에는 두 가지 주요 해석이 있다. 첫째, 팥죽의 붉은색이 아이의 수호신인 삼신할머니를 쫓아낸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둘째, 팥죽의 '죽' 발음이 '죽음'과 유사하여 아이에게 불길한 기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여긴 것이다. '아이(兒)'가 들어가는 애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그 부정함이 아이에게 옮겨가 큰 우환이 생기거나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강한 금기가 작용했다.따라서 조상들은 팥의 붉은 기운을 통해 액운을 물리치려는 본래의 의도는 살리되, '죽'이라는 형태를 피해 '떡'으로 대체하는 지혜를 발휘했다. 팥시루떡은 팥의 붉은 기운을 유지하면서도 아이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여겨져 애동지의 대표적인 절식(節食)으로 자리 잡았다. 경북과 강원에서는 '애기동지' 또는 '아동지', 전남에서는 '아그동지'나 '소동지' 등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이 풍습이 이어져 왔다.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10일 안에 드는 애동지인 만큼, 전통적으로는 팥죽 대신 팥떡을 먹으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날"이라며 "이는 액운을 물리치려는 조상들의 마음이 아이를 보호하려는 마음과 결합된 독특한 풍속"이라고 설명했다.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속설이 미신으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애동지의 풍속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의 건강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우리 조상들의 깊은 가족애와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