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Tue) KOREA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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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연예

'뉴진스 퇴출' 당일, 다니엘은 연탄 봉사 현장에 있었다

'대한민국 온도 1도 올리기' 186번째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소속사 어도어가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금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그의 그룹 퇴출을 확정한 날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소식을 접했을 날,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었다.어도어는 다니엘의 계약 해지를 발표하며, 이번 사태의 배후로 오랜 기간 법적 분쟁을 이어오고 있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다니엘의 가족 중 한 명을 지목했다. 소속사는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팀에서 공식적으로 방출된 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된 최악의 상황 속에서 다니엘이 봉사활동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현장에서 다니엘은 자신의 상황을 전혀 내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봉사에 함께 참여했던 한 봉사자는 "2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날라주시고 움직여주시는 봉사원 중 한 명이었고 든든한 팀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전혀 내색이 없으셔서 (퇴출 사실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다니엘은 다른 봉사자들에게 직접 준비해 온 쿠키와 초콜릿을 나눠주는가 하면, 사진과 사인을 요청하는 이들의 부탁을 모두 들어주며 시종일관 밝은 태도를 유지했다고 한다. 자신을 둘러싼 폭풍우 속에서도 묵묵히 선행을 베푼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다.한편, 어도어는 다니엘의 퇴출 발표와 동시에 그를 상대로 거액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법조계에서는 다니엘에게 청구될 위약벌 규모만 최대 1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양측의 기나긴 법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팀 동료였던 하니는 어도어 복귀를 결정했고, 민지는 소속사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룹의 미래 또한 안갯속에 놓였다. 팀에서 방출되고 천문학적인 소송까지 당하게 된 다니엘이 보여준 의연한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화&여행

국립현대무용단, 2026년 라인업 공개…역대급 예고

다. 내년 시즌의 포문은 오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신진 안무가 정록이와 정재우의 더블 빌 공연 '머스탱과 개꿈'이 연다. 하나의 무대에서 서로 다른 두 작품을 연달아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 정록이 안무가는 꿈의 감각을 통해 언어 너머의 정서를 탐구하는 '개꿈'을, 정재우 안무가는 야생마 '머스탱'에 빗대어 자유의 본질적 의미를 되짚는 '머스탱'을 선보이며 각기 다른 미학적 세계를 펼쳐낼 예정이다.가정의 달인 5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린이 무용 신작이 관객을 찾는다.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재영 안무가의 '젤리디너'는 빠르고 편한 지름길 대신, 일부러 구불구불 돌아가는 과정 속에 숨겨진 흥미롭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조명한다. 꼬불꼬불한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실수와 웃음, 쉼과 모험, 그리고 사람과 사물을 잇는 작은 접촉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사소하면서도 따뜻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과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6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제12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김보라 안무가의 레퍼토리 '내가 물에서 본 것'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보조생식기술과 몸이 맺는 복잡한 관계에서 출발하여, 과학기술과 연결된 몸이 펼치는 존재론적 탐구를 심도 깊게 다룬다.2026년 국립현대무용단은 무용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을 한층 더 심화시킨다.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무용x기술 창작랩'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이 맺는 관계를 바라보며, 무용이 기술과 만났을 때 생성되는 새로운 감각과 사고방식을 탐구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지난해 '오픈위크'를 통해 공유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강의·리서치 중심의 1단계, 아이디어 실험 중심의 2단계, 프로토타입 개발 및 공유의 3단계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구조를 통해 단발적 결과물이 아닌 축적형 연구·실험 과정으로 운영될 계획이다.가을에는 세계적인 안무가 윌리엄 포사이스의 '하나의 편평한 것, 복제된'이 이재영의 '메커니즘', 정철인의 '비보호'와 함께 '트리플 빌'로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며 시즌의 절정을 장식한다. 12월에는 청년 교육단원들의 공연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다. 이와 더불어,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도모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 '코레오 커넥션'도 계속된다. 지역 안무가들의 신작과 예술감독 안무작 '정글', 어린이 무용 '얍! 얍! 얍!'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전국 각지의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현대무용의 저변을 넓혀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