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19 (Mon) KOREA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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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연예

오상욱, 여자친구 질문에 전화하는 척 딴청…이상형도 공개

, 결혼 계획과 선호하는 외모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420회에는 2026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한 오상욱과 그의 코치 원우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함께 활약한 도경동, 박상원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네 사람이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중 화제는 자연스럽게 연애 이야기로 옮겨갔다. 먼저 원우영은 여자친구가 있으면 운동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연애가 운동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취지였다.그러나 오상욱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원우영의 말에 “그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연애가 운동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듯 자신의 의견을 드러낸 것이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연애와 운동을 바라보는 오상욱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이에 원우영은 오상욱에게 직접 여자친구가 있는지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은 오상욱은 곧바로 대답하는 대신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듯한 행동을 하며 화제를 피했다. 이어 “뭐라고요?”라고 말하는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여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여자친구의 유무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재치 있게 상황을 넘긴 것이다. 오상욱의 반응은 스튜디오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방송을 지켜보던 전현무는 “진실은 시청자들의 몫”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오상욱의 행동이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반응이었다.대화는 결혼 계획으로도 이어졌다. 전현무는 오상욱이 과거 35세 이전에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물었다. 이에 오상욱은 “지금은 나이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과거에는 결혼 시기를 구체적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특정 나이를 기준으로 결혼을 계획하기보다는 상황과 흐름을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음을 내비친 오상욱의 발언에 관심이 쏠렸다.이상형에 관한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오상욱은 상대방의 성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외모보다는 성격을 많이 본다는 점을 먼저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외모 취향을 묻자 자신의 선호를 설명했다.그는 “개성 있는 외모를 좋아한다. 무쌍이나 입이 큰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쌍꺼풀이 없는 눈매나 입이 큰 외모를 좋아한다고 밝힌 것이다. 평소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진지한 모습과 달리 연애와 이상형에 관해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상욱은 한국 펜싱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선수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정상에 오르며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최근 열린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2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국제대회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거두며 주목받은 만큼 경기장 밖 일상과 사생활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상욱은 2024년부터 일본인 모델 하루카 토요다와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두 사람이 서로의 SNS 계정을 팔로우하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커졌다. 오상욱의 가족과 하루카 토요다가 서로의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는 점도 화제가 됐다.다만 당시 두 사람은 열애설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방송에서도 오상욱은 여자친구가 있는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방송에서 보인 반응만으로 현재 연애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결혼 시기에 대한 생각부터 이상형까지 공개한 오상욱은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여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치 있게 대답을 피했지만, 연애관과 선호하는 스타일에 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혀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문화&여행

열일곱 소녀의 꿈은 어떻게 남았나…김혜자 주연 ‘여전히 찬란하게’

꿈꾼다. 노래에 재능이 있는 정임은 가수가 되고, 순옥은 정임을 무대에 세우는 단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나눈다. 서울에 가서 하고 싶은 일과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이야기하는 순간만큼은 고된 현실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그러나 일본군이 공장 취직을 내세워 어린 여자아이들을 끌고 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소녀들의 평범한 일상은 위협받는다. 두 사람은 우선 몸을 숨기기로 한다.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소녀들의 삶은 시대의 폭력 앞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오는 21일 개봉하는 송일곤 감독의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일본의 만행이 당시를 살아간 개인에게 남긴 상처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정임과 순옥의 순수한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면서, 60여 년이 흐른 뒤 할머니가 돼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서로를 누구보다 아꼈던 이들이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는 순옥의 기억을 따라가며 두 사람에게 일어난 일과 그 속에 남겨진 감정을 하나씩 드러낸다.노년의 순옥은 배우 김혜자가, 정임은 배우 차미경이 맡았다. 두 배우가 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 마주한 친구의 모습을 연기하며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소녀 시절의 정임과 순옥은 각각 최주은과 박서경이 연기해 풋풋한 생명력을 더한다. 어린 시절의 꿈과 우정, 이후 두 사람이 겪게 되는 긴 시간의 간극은 서로 다른 세대의 배우들을 통해 교차하며 그려진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혜자가 영화 ‘길’ 이후 9년 만에 스크린에 출연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송일곤 감독은 지난 15일 언론 시사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혜자를 캐스팅하기까지 여러 차례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당시 김혜자는 들꽃처럼, 이름 없는 꽃처럼 조용히 지내고 싶다며 당분간 작품 활동을 쉬고 싶다는 뜻이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송 감독은 그런 김혜자를 거듭 찾아가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김혜자에 대해 “선생님은 ‘이 작품에 왜 출연해야 하는가’의 명분이 중요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출연을 결정한 뒤에는 누구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치열하게 연습했다며, 외출도 삼간 채 대사와 쉼표, 시선 하나까지 반복해 준비했다고 전했다.김혜자가 오랜 공백을 깨고 작품에 참여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감기가 심해져 시사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했지만, 자필 편지를 통해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편지에는 송 감독에게 받은 글 가운데 특히 마음에 남았던 문장이 담겼다. “순옥은 울지 않습니다. 그녀는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 여전히 찬란하다는 사실을 마지막까지 믿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이었다. 김혜자는 우리가 기억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는 것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슬픈 역사잖아요. 우리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기억해야만 해요. 하지만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고 싶어 했는지도 잊지 않았으면 해요”라고 밝혔다.이는 영화가 과거의 비극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간 이들이 어떤 꿈을 꾸고 무엇을 바라며 살았는지 함께 돌아보려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역사 속 피해자들을 고통의 기억으로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과 꿈을 지닌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다.두 노년 배우의 연기 역시 영화의 중요한 감상 지점이다. 어린 시절의 정임과 순옥을 연기하는 최주은과 박서경이 풋풋한 활기를 불어넣는다면, 김혜자와 차미경은 눈빛과 표정만으로 오랜 세월의 흔적을 전달한다. 송 감독은 김혜자를 두고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이어 친구를 바라보는 눈빛과 표정, 미묘한 미소를 포착하고 싶었다며 배우의 일생과 다채로운 감정을 화면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정임 역을 맡은 차미경도 김혜자의 연기를 인상 깊게 받아들였다. 그는 김혜자의 연기를 하얀 도화지 위에 물감을 떨어뜨렸을 때 아름답게 번져 나가는 수채화에 비유했다. 촬영 과정에서도 특별한 무언가를 억지로 표현하기보다 장면 속 상황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데 집중했다며 “아름다운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여전히 찬란하게’는 이혜숙 작가가 쓴 희곡과 낭독극 형식의 짧은 대본에서 출발했다. 송 감독은 두 여성의 긴 세월을 담아낸 이야기에서 솔직한 마음과 깊은 울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출발점은 영화의 간결한 소품과 뚜렷한 인물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작품은 작은 연극을 보는 듯한 인상을 주며, 인물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도록 이야기를 풀어간다.극 중에는 소녀 정임이 노래를 부르는 뮤지컬적인 장면도 등장한다. 두 사람이 미래를 상상하며 나누었던 꿈과 정임의 노래는 이야기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송 감독은 음악을 통해 영화의 정서가 관객에게 한층 감성적으로 전달되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두 소녀가 함께 꿈꾸던 미래는 시대의 비극 속에서 멀어졌지만, 서로를 아끼던 마음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다시 마주한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는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돌아보는 동시에, 그 안에서 살아간 개인들의 꿈과 우정, 기억의 의미를 전한다.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는 오는 21일 개봉하며, 상영 시간은 118분이다.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