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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르쉐와 10년 동행, 911 심장 꿰찬 기술력

기사입력 2026-08-20 21:07

 국내 타이어 산업의 자존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스포츠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포르쉐 '911 카레라'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제품은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 Z'로,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정교한 핸들링과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911 모델의 특성에 최적화되었다. 이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핵심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성과는 포르쉐와 10년 동안 쌓아온 두터운 신뢰와 협력 관계가 밑거름이 되었다. 한국타이어는 911 카레라만을 위한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수년간 혹독한 성능 검증 과정을 거쳤다. 독일 파펜부르크와 스페인 이디아다의 테스트 트랙에서 차선 변경 시의 정교한 조향 성능을 점검했으며, 이탈리아 나르도에서는 초고속 주행 안정성을, 독일 페르츠펠트에서는 젖은 노면에서의 접지력을 반복적으로 시험하며 유럽의 까다로운 기준을 모두 충족시켰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륜과 후륜에 각기 다른 규격의 타이어를 배치하는 정밀한 설계도 도입했다. 전륜에는 235/40 ZR19, 후륜에는 295/35 ZR20 규격을 적용하여 스포츠카 특유의 날카로운 코너링과 안정적인 조향 응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특수 레진을 배합한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해 노면 상태와 관계없이 최상의 제동력을 발휘하도록 고안된 점이 돋보인다. 각 바퀴에 최적화된 디자인은 차량의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한국타이어와 포르쉐의 인연은 지난 2015년 SUV 모델인 마칸을 시작으로 카이엔,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이번 911 카레라 공급은 포르쉐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급이 단순한 차종 추가가 아니라, 한국타이어가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과 초고성능 타이어 제조 기술이 세계 정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집약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경영 실적의 비약적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 8,07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 또한 4,832억 원에 달해 17.2%라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성능 타이어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거머쥐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한국타이어의 독보적인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전 세계 주요 테스트 트랙을 누비며 검증한 기술력은 이제 포르쉐를 넘어 다양한 슈퍼카 브랜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진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 최적화된 고성능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할 계획이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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