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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가 오니 18점" 삼성, KT 턱밑 추격
기사입력 2026-08-20 20:45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가 복귀하자마자 팀의 체질을 완전히 바꿔놓으며 선두 탈환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삼성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18대4라는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전날 마무리 투수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충격을 하루 만에 완벽히 씻어낸 결과다. 이 승리로 삼성은 선두 KT 위즈와의 격차를 사실상 없애며 승률에서 단 2리 차이로 뒤진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단연 강민호가 있다. 강민호가 휴식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갔던 열흘 동안 삼성은 1승 3패에 그치며 선두권 다툼에서 밀려나는 듯 보였다. 7월 한 달간 4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던 주포의 부재는 타선의 응집력 저하로 이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의 의무 등록 기간이 지나자마자 그를 곧바로 1군에 합류시켰고,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강민호 복귀 후 삼성은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다시금 1위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안방마님으로서의 본분인 투수 리드에서도 강민호의 존재감은 빛났다. 그는 KBO 리그 데뷔 후 승리가 없던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의 첫 승을 이끌어냈다. 보스는 5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는데, 이는 경기 전 강민호와 나눈 전략적 대화의 결과물이었다. 강민호는 보스에게 변화구보다는 강력한 직구로 타자를 압박할 것을 주문했고, 이 전략이 적중하며 보스는 마음고생을 털어내고 한국 무대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프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고백한 강민호는 오직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있다. 2군에서 보낸 열흘의 시간이 그에게는 오히려 독기를 품게 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1위 KT를 턱밑까지 추격한 삼성의 기세는 이제 강민호의 방망이와 미트 끝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베테랑의 헌신과 기록이 팀의 승리로 직결되는 삼성의 가을 야구는 이미 대구에서 뜨겁게 시작되고 있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