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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라이벌 완승, 이강인 주전 굳히기
기사입력 2026-08-10 22:00
아르헨티나의 차세대 핵심 미드필더로 꼽히던 티아고 알마다가 유럽 무대 도전을 잠시 멈추고 고국으로 복귀했다. 아르헨티나의 전통 강호 리베르 플라테는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알마다를 영입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월 앙헬 코레아를 영입한 데 이어 또다시 아틀레티코의 공격 자원을 수혈한 리베르 플라테는 이로써 자국 리그 정상 탈환을 위한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하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이자 이강인과 2001년생 동갑내기인 알마다의 퇴장은 스페인 라리가 내 주전 경쟁의 냉혹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알마다는 미국 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보타포구와 리옹을 거쳐 지난 2025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성했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서의 첫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2025-2026시즌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했으나 4골 3도움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남겼고, 경기 영향력 측면에서도 시메오네 감독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으로 5경기에 나섰지만 단 1개의 도움에 그치며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단순한 윙어가 아닌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메트로놈' 역할로 변화시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시메오네가 이강인에게 그리즈만과 유사한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하며 팀 공격의 시발점 임무를 맡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훈련 과정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득점 찬스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는 전술적 유연성을 중시하는 시메오네 감독의 철학과 완벽히 부합하는 모습이다.

결국 알마다의 자국 복귀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새로운 '황태자'로 등극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동갑내기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완승을 거둔 이강인은 이제 다가오는 라리가 개막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리즈만의 뒤를 이어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할 이강인의 발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중원은 이제 한국에서 온 천재 미드필더의 지휘 아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