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돌려차기' 발언 서범수·진종오, 윤리위 징계 확정
기사입력 2026-08-07 19:40
국민의힘이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희화화한 농담으로 물의를 빚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6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두 의원의 발언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당의 지지율을 하락시키는 심각한 사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중앙윤리위원회에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초기에는 개인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치부하며 거리를 두는 듯했으나, 여론이 악화되자 하루 만에 강경 모드로 선회하며 징계 불가피론을 확정 지었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사태를 실수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결격 사유로 규정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두 의원의 발언이 당 전체의 품격을 훼손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징계 요청서 접수 여부와 상관없이 당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자진 탈당을 통해 징계를 회피하는 시나리오를 차단하고, 반드시 윤리위의 공식적인 판단을 받게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권파의 스피커로 불리는 인사들은 SNS와 방송을 통해 서범수·진종오 의원을 향한 융단폭격을 퍼붓고 있다. 이들은 과거 권영진 의원의 폭력 사태 등을 언급하며 비당권파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는 동시에, 이번 막말 파동이 당의 쇄신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동훈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이 정작 자신들의 허물에는 관대하다는 이중잣대 논란을 부각하며, 이번 기회에 당내 기강을 확실히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작 사건의 피해자는 자신의 상처가 정치적 공방의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피해 당사자는 본질적인 문제인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과 범죄 피해자 보호 대책에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으나, 국민의힘 내부의 논쟁은 이미 피해자의 의사와는 무관한 계파 싸움으로 변질되었다. 민생과 정책을 논해야 할 여당이 내부 주도권 다툼에 매몰되어 정작 보호해야 할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