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의원, 정몽규에 "송구" 문자 보내 '논란'
기사입력 2026-07-31 13:12
대한축구협회 현안을 다루는 국회 청문회 현장에서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이 증인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에게 사적인 사과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윤 의원은 청문회가 진행 중이던 당시 정 전 회장에게 더 잘 배려하지 못해 송구하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며, 이는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되어 즉각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의원 개인의 친분 관계에서 비롯된 단순한 해프닝으로 규정하며 사태 진화에 나선 모습이다.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1일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논란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 최 대변인은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현장에서 지인이 증인으로 출석할 경우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일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문자는 공적인 청탁이나 부적절한 거래가 아닌 지인 관계에서 가볍게 의견을 전달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당 차원에서 이번 사안을 심각한 결격 사유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부정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전날 윤 의원을 직접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두로 주의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내대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윤 의원은 본인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당 지도부는 문자 내용 전반을 검토한 결과 중대한 비위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별도의 징계 절차 없이 구두 경고 수준에서 사건을 일단락 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야당은 이번 사건을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킨 행위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가볍게 넘기려 하지만, 축구 팬들과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청문회가 '보여주기식 쇼'에 그친 것 아니냐는 허탈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번 논란이 당의 도덕성과 개혁 의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으며 향후 정국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