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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10경기 징계 확정, 결백 걸고 항소
기사입력 2026-07-27 20:42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를 노리던 고우석이 이물질 사용 의혹이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인 고우석은 최근 경기 전 검사에서 글러브 내 이물질이 발견되어 퇴장당한 데 이어, MLB 사무국으로부터 10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 8일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4경기 만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그에게 이번 징계는 재기를 노리던 흐름을 완전히 끊어놓는 뼈아픈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우석은 즉각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선수노조와 함께 항소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제가 된 글러브의 이물질은 부정 투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올 초부터 사용해온 글러브 가죽에 땀과 로진 가루가 반복적으로 엉겨 붙어 굳어진 흔적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시절부터 사용해온 장비임을 강조하며, 스포츠의 공정성이라는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하지 않았음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 샌디에이고는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의 실적을 높이 평가해 2년 45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공식전 마운드에 단 한 번도 서지 못한 채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었고, 이후 지명할당과 방출이라는 시련을 겪어야 했다. 현지 매체는 그가 우여곡절 끝에 미네소타에서 빅리그 데뷔를 이뤄낸 성취는 인정하면서도, 샌디에이고 역사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독특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고 꼬집었다.

결국 고우석의 향후 행보는 MLB 사무국의 최종 판단과 항소 결과에 달려 있다. 땀과 로진의 결합물이라는 선수의 해명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징계가 철회된다면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겠으나, 그렇지 못할 경우 미국 무대 도전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에서 메이저리그의 이방인으로, 다시 징계 위기에 놓인 항소자로 변모한 고우석의 투쟁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