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 2분기 매출 49조 역대 최대… 영업익은 20% 급감
기사입력 2026-07-23 22:52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실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는 23일 공시를 통해 매출 49조 2,15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2조 8,509억 원에 그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전체로 봐도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 이상 급감하며 대내외적인 경영 환경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수익성 하락의 결정타는 예상치 못한 공급망 차질이었다. 핵심 부품인 엔진 밸브를 공급하는 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제네시스와 팰리세이드 등 이익률이 높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생산이 중단되거나 지연된 것이다. 이로 인해 판매 물량이 줄어든 것은 물론, 수익성이 좋은 차종 위주로 판매를 구성하는 '믹스 개선'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센티브 증가 등 비용 부담까지 겹치며 약 1조 원에 가까운 손실 요인이 발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생산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대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부품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대체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국내뿐 아니라 인도 등 해외 생산 거점을 총동원해 상반기의 부족했던 물량을 최대한 메울 방침이다. 특히 수익성 회복의 열쇠로 꼽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2분기에도 하이브리드 판매가 4,000억 원 규모의 수익 개선 효과를 낸 만큼, 하반기에는 그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한다. 배터리 가격 부담과 높은 보증 비용을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재제조 및 부분 수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활용해 품질 관리 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생산 정상화와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통해 업계 상위권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