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 K-반도체 800조 잭팟?
기사입력 2026-07-22 23:07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픈AI의 샘 올트먼,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을 이끄는 핵심 경영진과 잇따라 만나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한다. 이번 순방은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세계 시장과 직접 연결하고, 미국 벤처캐피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동행하는 ‘AI 서밋’을 통해 글로벌 기술 자본과의 실질적인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한국의 AI 공급망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투자 수요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정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예고한 800조 원 이상의 투자 계획이 이번 면담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수익 모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술 기업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어서, 한국이 전 세계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망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 일정을 마친 뒤 이 대통령은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 남미 핵심 경제국들을 차례로 방문해 자원 외교의 보폭을 넓힌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된 국빈 방문에서는 광물 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하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 경제인들과 함께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특히 칠레와는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FTA의 현대화를 논의하며, 아르헨티나와는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통상 협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는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희토류와 리튬 등 핵심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 대통령은 남미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8월 초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은 북미의 첨단 기술과 남미의 풍부한 자원을 동시에 공략하는 ‘쌍끌이 외교’의 성격을 띠고 있다. 글로벌 AI 전쟁이 격화되고 자원 민족주의가 고개를 드는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번 경제 외교가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번 순방에서 도출된 다양한 협력 모델이 실제 매출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