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5년 만의 부활, 혼다 CB1000F 출시
기사입력 2026-07-22 00:33
혼다의 전설적인 로드스터가 45년이라는 세월의 벽을 허물고 현대적인 감각의 스포츠 네이키드로 부활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1일, 1970년대 후반 전 세계를 풍미했던 CB 시리즈의 정통성을 계승한 신모델 ‘CB1000F’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번 신차는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클래식한 디자인 언어와 혼다의 최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이 조화롭게 병치된 ‘온고지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단순히 추억을 소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대 라이더들이 요구하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안정적인 주행 질감을 동시에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디자인의 뿌리는 1979년 등장해 북미 레이스 무대를 휩쓸었던 CB750F에 닿아 있다. 차체를 따라 흐르는 역동적인 라인과 크롬 도금된 배기 파이프, 그리고 메가폰 스타일의 머플러는 영락없는 레트로 모터사이클의 정석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최신 ‘CB1000 호넷’의 4기통 플랫폼이 자리 잡고 있어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는 시승을 통해 넘치는 파워를 라이더가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이번 모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으며, 정제된 주행 밸런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첨단 안전 사양은 CB1000F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6축 관성측정장치(IMU)를 기반으로 하는 전자제어 시스템은 차체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코너링 ABS와 토크 컨트롤을 슬기롭게 조절한다. 여기에 스로틀 바이 와이어와 어시스트 & 슬리퍼 클러치 등 프리미엄 사양들이 기본 적용되어 급격한 조작 상황에서도 차체의 안정성을 유지해 준다. 라이더는 스탠다드부터 스포츠, 레인 등 총 5가지 라이딩 모드를 선택해 도로 상황에 맞춰 최적의 주행 설정을 즐길 수 있다.

실버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CB1000F의 가격은 1,598만 원으로 책정되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높은 가성비를 확보했다. 혼다코리아는 탱크백과 윈드스크린 등 13종의 순정 액세서리를 함께 출시해 라이더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차량을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환경도 마련했다. 고전적인 멋과 현대적인 성능 사이의 간극을 획기적으로 줄인 CB1000F는 과거의 향수를 간직한 중장년층부터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라이더들까지 폭넓게 사로잡으며 국내 대형 모터사이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