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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전면 등판, 축구 혁신위 떴다
기사입력 2026-07-06 22:15
대한민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행정가로서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을 위한 전면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케이(K)-축구 혁신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며,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번 혁신위 구성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표팀의 무기력한 모습과 그간 축구협회가 보여온 불투명한 행정에 실망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쇄신책이다.혁신위의 면면은 그야말로 한국 축구의 ‘드림팀’이라 불릴 만하다. 박지성 위원장을 필두로 이영표, 박주호 등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평소 축구협회의 난맥상을 가감 없이 비판해온 인물들이 위원으로 합류했다. 여기에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각계 전문가들이 힘을 보태며 한국 축구의 거버넌스 개편부터 유소년 육성 시스템 혁신까지 폭넓은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는 기존 축구협회 주도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지성 위원장의 등판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일관되게 ‘정몽규-홍명보 체제’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홍 감독의 부임 소식에 “참담한 기분”이라며 한국 축구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를 경고한 바 있다. 또한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협회 내 요직 제안을 거절하는 등 구태 의연한 행정 시스템에 부역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이러한 소신 행보는 그가 개혁의 적임자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다.

이번 혁신위 활동은 한국 축구가 지난 10년의 과오를 씻어내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박지성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중심으로 모인 젊은 축구인들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되어온 부조리를 걷어낼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지성 시대의 개막이 한국 축구의 진정한 독립과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