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청래·김민석, 검찰 개혁 두고 '정면충돌'
기사입력 2026-06-26 21:15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양강 구도로 압축되며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후보는 전국 각지의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을 누비며 당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당원 주권 강화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당의 쇄신 방향을 놓고 후보 간 시각차는 더욱 극명해지는 분위기다.정청래 전 대표는 충남과 경기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중심의 행보를 보였다. 그는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과 전통시장을 찾는 등 바닥 민심을 훑는 동시에,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의 시급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정부가 국회에 공을 넘긴 것을 '시간 끌기용 꼼수'라고 비판하며 범민주진보 진영의 결집을 호소했다. 또한 자신을 향한 '대통령 흔들기' 비판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곧 당의 승리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두 후보 간의 적통성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음을 강조하며 친노·친문 지지층의 향수를 자극하자, 김 총리는 단 한 번도 민주당의 노선을 이탈한 적이 없는 '민주당의 산증인'임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정 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고 없이 방문한 행보를 두고 당내 친문 진영에서 반발이 일어나는 등,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적통성 논란은 전당대회 내내 당내 계파 갈등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 지표에서는 김 총리가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45%의 압도적인 선호도를 기록하며 앞서가는 모양새다. 정 전 대표는 24%로 그 뒤를 쫓고 있지만, 열성 당원들의 조직력이 결집하는 전당대회 특성상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8일 예정된 청년 당선인 워크숍에서 주요 주자들이 다시 한번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당권 향배를 가를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