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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패배에 일본 무승부까지, 한국엔 악재
기사입력 2026-06-26 21:0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할 위기에 직면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직행할 수 있었던 한국은 이번 패배로 1승 2패, 승점 3점에 머물며 조 3위로 밀려났다. 자력 진출권이 소멸된 상황에서 한국은 이제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와일드카드 순위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남아공전 패배 직후만 해도 한국의 생존 가능성은 낙관적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한국이 각 조 3위 상위 8개 팀에 포함되어 32강에 오를 확률을 87.76%로 분석했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상황은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갔다. 한국이 바랐던 강팀들의 승리 대신 이변과 무승부가 속출하면서 한국보다 승점이 높은 조 3위 팀들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기대했던 '우방'들의 도움은 어디에도 없었다.

결정타는 26일 열린 호주와 파라과이의 D조 최종전이었다.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호주가 파라과이를 꺾어 파라과이의 승점을 3점에 묶어두어야 했다. 그러나 두 팀은 치열한 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이 결과로 파라과이마저 승점 4점을 달성하며 사실상 32강행을 확정 지었다. 서로 비기면 동반 진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두 팀이 무리한 공격을 자제하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명보호는 이제 남은 조들의 경기에서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해야 하는 처참한 상황에 놓였다. 남아공이라는 약체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지 못한 대가는 뼈아픈 수치로 돌아오고 있다. 11위 콩고민주공화국과 12위 스코틀랜드만이 한국보다 낮은 확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한국 축구는 월드컵 무대에서 짐을 싸야 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태극전사들의 북중미 여정은 이제 본인들의 발끝이 아닌 타국의 골망에 의해 결정되는 허망한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