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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월드컵 첫 승, 코네 골절에 '눈물'
기사입력 2026-06-19 18:14
캐나다 축구가 염원하던 월드컵 본선 첫 승리의 순간은 기쁨보다 침묵에 가까웠다. 19일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캐나다는 카타르를 6-0으로 완파하며 개최국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5만여 홈 관중의 환호성은 후반 초반 발생한 끔찍한 사고와 함께 순식간에 잦아들었다. 팀의 전술적 핵심인 이스마엘 코네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모습은 승리의 감격을 누려야 할 경기장을 무거운 슬픔으로 가득 채웠다.사고는 후반 6분경 카타르의 아심 마디보가 시도한 무리한 태클에서 시작됐다. 벤치 바로 앞에서 상황을 지켜본 제시 마시 감독은 뼈가 부러지는 선명한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장의 의료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즉각 인지하고 투입되었으며, 고통에 몸부림치던 코네는 결국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경기장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 찼지만, 동료 선수들의 표정에는 이미 승부에 대한 집착보다 친구를 향한 걱정이 깊게 서려 있었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캐나다 선수들은 동료애로 똘똘 뭉쳤다. 코네를 대신해 투입된 네이선 살리바는 득점 직후 코네의 유니폼을 높게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살리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승리가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가족 같은 동료를 위해 싸운 결과였음을 강조했다. 주장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코네가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그가 혼자가 아님을 확인시켜 주며 팀의 결속력을 다졌다.

이제 캐나다의 시선은 오는 25일 열릴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향한다. 1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코네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제시 마시 감독은 코네가 팀의 정신적 지주였음을 강조하며 남은 선수들이 그의 몫까지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역사적인 첫 승의 기쁨과 핵심 선수의 이탈이라는 비극을 동시에 맞이한 캐나다 대표팀이 이 시련을 딛고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더 큰 기적을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