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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린 성스러운 한 컷…돌아온 건 신성모독 비판
기사입력 2026-04-14 09: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처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보수 기독교계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뒤 약 12시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 가운데 하나인 보수 개신교 진영에서조차 “신성모독”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한 장의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미지 속 그는 흰색 옷에 붉은 망토를 걸친 채 누군가의 이마에 손을 얹고 있었고, 주변에는 광채가 비치는 연출이 더해져 있었다. 왼손에는 강한 빛을 발하는 물체를 들고 있었으며, 배경에는 성조기와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독수리 등 미국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배치됐다. 외신과 온라인 이용자들은 이 이미지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은 게시 약 12시간 만에 트루스소셜에서 사라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이미지에 담긴 종교적 상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나는 그 사진이 예수가 아니라 의사를 묘사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예수처럼 보였다는 주장은 가짜 뉴스가 만들어낸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고도 말했다. 다만 게시물을 삭제한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SNS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짚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쾌감을 준 발언과 행동에 대해 좀처럼 사과하지 않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게시물 삭제 역시 이례적인 대응으로, 핵심 지지층에서조차 반발이 분출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사인쇄 | 서혜경 기자 seohk@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