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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트럼프, 이란에 최후통첩 '운명의 밤' 온다

기사입력 2026-04-07 18:32

 전 세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제시한 협상 마감 시한이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9시, 단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합의와 파국이라는 갈림길에서 시계는 초 단위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쟁점은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제1 조건으로 '모든 물자의 자유로운 통행'을 내걸며, 해협 봉쇄 해제를 압박하고 있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미국 내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절박한 요구이기도 하다.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극단적인 언사를 쏟아내며 이란을 위협하고 있다. 그는 "하룻밤 만에 이란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며, 국제법 위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모든 다리와 발전소 등 민간 기반시설 파괴까지 공공연히 언급하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초강경 압박에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미국의 휴전 제안을 '망상에 사로잡힌 오만한 수사'라고 일축하며 강경한 저항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란은 일시적인 봉합이 아닌, 영구적인 종전과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현재 중재국이 제시한 '45일 휴전안'이 유일한 돌파구로 거론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합의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미국은 해협 봉쇄 해제라는 실리를 원하고, 이란은 체제의 생존이 걸린 영구적 종전을 원하고 있어 근본적인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최후통첩 시한이 지날 경우, 양측의 무력 충돌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규모 공습이 현실화된다면, 중동 전체가 끔찍한 장기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기사인쇄 | 서혜경 기자 seohk@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