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동혁 리더십, 인천에서 된서리 맞았다
기사입력 2026-04-07 18:18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둔 국민의힘의 수도권 선거 전선에 치명적인 균열이 발생했다. 당 지도부가 야심 차게 준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오히려 당 대표를 향한 성토장으로 변질되면서, 위기 수습은커녕 내분만 격화되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사건은 지난 6일 인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터져 나왔다. 5선의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해 "수도권 민심은 빙하기"라며 "당이 후보들에게 힘이 되기는커녕 짐이 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사실상 장 대표의 2선 후퇴와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전면적인 체제 전환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장 대표 측 핵심 인사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7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상현 의원의 발언을 '철딱서니 없는 발언'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그는 다른 당협위원장들을 향해서도 '지혜롭지 못하다'고 맹폭하며, 당내 갈등의 골이 수습 불가능할 정도로 깊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결국 국민의힘은 수도권 민심 이반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더해, 지도부를 둘러싼 리더십 위기와 노골적인 내부 분열, 핵심 지역의 후보조차 구하지 못하는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당이 표류하면서 위기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