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주애, 김정은과 커플룩…'미래'를 입고 등장했다
기사입력 2026-02-26 13:44
북한이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자축하며 25일 밤 평양의 심장부인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군사적 위용 과시와 더불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체제의 중심에 세우는 파격적인 연출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나라의 주권과 안전을 침해하는 그 어떤 군사적 적대 행위에도 즉각적이고 처절한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강경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북한 무력이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하며 군사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스포트라이트는 김주애에게 쏠렸다. 김 위원장과 나란히 검은색 가죽 코트를 맞춰 입고 등장한 김주애는 단순한 동행을 넘어, 행사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어머니 리설주 여사와 함께 주석단에 올랐으며, 계단을 내려올 때는 김 위원장을 대신해 중앙에 위치하는 등 의전 서열의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군사적 긴장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김주애를 중심으로 한 4대 세습 구도를 공고히 하려는 다층적인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사로 분석된다. 전략무기를 숨긴 채 김주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핵무력보다 더 강력한 '미래 권력'의 상징을 통해 체제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