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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발언에 격분했나, 中, 日 총선에 대규모 개입
기사입력 2026-02-23 13:21
지난 2월 8일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집권 자민당을 겨냥한 대규모 온라인 여론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 수천 개에 달하는 중국계 추정 X(옛 트위터) 계정이 동원된 이번 공작은 선거 직전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언론은 SNS 분석업체 조사를 인용해 약 3000개의 계정이 선거를 앞두고 협업하듯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총리가 통일교에서 표를 사고 있다", "군비 증강으로 평화를 위협한다"는 등 다카이치 총리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일본어와 영어로 집중적으로 유포했다.

이들은 플랫폼 사업자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사용했다. 하나의 계정이 대량의 글을 올리는 대신, 수많은 계정이 소수의 게시물을 올리거나 재전송하는 방식으로 활동했다. X 측이 일부 계정을 정지시키면, 곧바로 새로운 계정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이번 사태는 특정 세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국의 선거에 직접 개입하려 한 중대한 사건으로, 디지털 공간에서의 여론 조작이 한 국가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협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사인쇄 | 서혜경 기자 seohk@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