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음모론이 돈이 된다? 미국에 상륙한 UFO 추종 ETF
기사입력 2026-02-12 12:48
상상 속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외계 생명체와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미국 주식 시장의 정식 투자 테마로 등장했다. 최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터틀캐피탈 UFO 디스클로저'(UFOD)라는 이름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이 ETF의 핵심 전략은 이른바 '에일리언 알파'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외계 지성체의 존재나 그들의 초월적인 기술을 공식 인정하는 '디스클로저 데이(Disclosure day)'가 도래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반한다. 만약 인류의 기술력을 뛰어넘는 미지의 기술이 공개된다면, 에너지, 국방, 기술 등 기존 산업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구조다.

운용사는 "알루미늄 모자는 필요 없다"는 문구를 내걸며 이 상품이 자본주의적 분석에 기반한 투자 전략임을 강조한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보면, 외계 기술 공개 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록히드마틴, GE에어로스페이스 같은 방산·우주항공 기업과 테슬라, 팰런티어 등 혁신 기술 기업들을 담고 있다.

다만 해당 운용사는 과거 유명 주식 평론가의 추천주와 반대로 투자하는 ETF를 출시했다가 청산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독특한 콘셉트로 시장의 주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디스클로저 데이'가 오지 않는다면 결국 기존의 우주항공 및 방산 테마 ETF와 유사한 흐름에 그칠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