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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등장한 'Z세대 사절' 공고, 대체 무슨 일?
기사입력 2026-02-11 13:02
스위스의 한 기업이 'Z세대 사절'이라는 문구를 내건 채용 공고를 내면서 유럽 사회에 잠재되어 있던 세대 갈등에 불이 붙었다. 취리히 인근의 한 돌봄서비스 업체가 팀장급 직원을 구하면서 특정 세대를 배제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발단이 됐다.해당 공고에는 '월요일, 금요일 병가 마인드 사절'이라는 노골적인 문구까지 포함되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부정적 인식을 그대로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문구는 삭제됐지만, 이 사건은 Z세대를 게으르고 책임감 없다고 보는 사회적 편견이 실재함을 보여주며 큰 파장을 낳았다.

이러한 세대 논쟁은 스위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독일에서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청년층의 노동관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부모 세대는 불평 없이 독일을 재건했다"며 '워라밸'을 중시하는 세태를 비판했고, 집권 여당은 개인적 여가를 위한 근로시간 단축을 법으로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결국 'Z세대 논쟁'은 실제 데이터와 무관한 고정관념이 얼마나 쉽게 사회적 담론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럽 각국에서 벌어지는 이 갈등은 변화하는 노동 가치관과 기성세대의 불안감이 충돌하는 현상으로, 단순히 한 세대를 문제 삼는 방식으로는 해법을 찾기 어려운 복합적인 과제임을 시사한다.
기사인쇄 | 서혜경 기자 seohk@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