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시장 5선 도전, 오세훈의 승부수는 통할까?
기사입력 2026-02-11 13:22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의 갈등이 격화하며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오 시장은 비상계엄 사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 등 주요 현안마다 장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사실상 현 지도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모양새다.오 시장 측은 현재 지도부 체제로는 수도권 선거 필패가 자명하다는 위기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윤어게인' 세력과의 단절 없이는 중도층의 지지를 얻을 수 없으며, 이는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구청장, 시·구의원 선거까지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오 시장의 쓴소리가 자신의 당선을 넘어 '팔다리'가 잘려나갈 경우 시정 운영이 불가능해진다는 현실적 위기감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장동혁 대표 역시 오 시장의 공세에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고 있다. 장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는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며, "새 인물이 등장해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사실상 오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고, 나경원, 안철수, 신동욱 의원 등 새로운 후보군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처럼 오 시장의 작심 비판은 당내에서 엇갈린 평가를 낳으며 내부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수도권 위기론에 동조하는 목소리와 함께, 5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과 개인의 정치적 야심이 깔린 행보라는 비판이 공존한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오 시장과 장 대표의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