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민·쿠팡이츠도 동참, 배달 오토바이 전기화 대작전
기사입력 2026-02-06 12:17
도심의 밤낮을 가리지 않던 배달 오토바이의 굉음과 매캐한 매연이 10년 안에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배달 플랫폼, 이륜차 제조사 등 민간 업계와 손잡고 2035년까지 새로 운행되는 배달용 이륜차의 60%를 전기 모델로 대체하는 대대적인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도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초미세먼지와 소음 공해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이번 목표 달성을 위해 거대한 동맹이 결성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주도 아래 우아한형제들, 쿠팡이츠서비스, 요기요 등 국내 배달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3사와 바로고, 부릉 같은 주요 배달 대행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여기에 대동모빌리티 등 전기 이륜차 제조사와 렌탈 업체,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까지 힘을 보태며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그동안 전기 이륜차로의 전환은 지지부진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성능 문제였다. 한 번 주유로 250km 이상을 달리는 내연기관 오토바이와 달리, 전기 이륜차의 평균 주행거리는 50~60km에 불과했다. 하루에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배달 기사들에게 이는 치명적인 단점이었고, 전기 이륜차는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전기 이륜차 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현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히 친환경 운송수단을 늘리는 것을 넘어, 배달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신호탄이다. 2030년까지 신규 도입의 25%, 2035년까지 60%라는 구체적인 수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전동화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부와 산업계의 공동 목표 아래, 시끄럽고 공해를 유발하던 배달 문화가 조용하고 깨끗하게 변화하는 대전환이 시작됐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