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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금메달 도둑맞자, 일본 선수가 보인 반응
기사입력 2026-02-04 12:42
최근 막을 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의 석연치 않은 판정 결과가 한일 양국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언론이 자국 선수가 한국 팬들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자, 해당 선수가 이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며 논란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중국에서 열린 대회 결과였다. 일본의 미우라 가오가 한국의 차준환을 불과 0.11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미우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두 차례나 손으로 얼음을 짚는 등 불안정한 연기를 펼쳤고, 이 때문에 판정의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대회 직전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유사한 실수를 한 선수가 감점을 받은 사례까지 알려지자, 국내 피겨 팬들 사이에서는 “차준환이 우승을 도둑맞았다”는 격앙된 반응이 터져 나왔다. 일부 팬들은 미우라의 소셜미디어(SNS)를 찾아가 다이렉트 메시지(DM) 등을 통해 판정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미우라 본인은 “(SNS가) 시끄러웠다”고 인정하면서도 “연습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의연한 척 대응했다. 이는 판정 논란의 본질을 외면한 채 자신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포지셔닝하려는 일본 언론의 프레임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하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