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5년 만에 부활한 ‘김치본드’, 현대카드가 첫 테이프 끊었다
기사입력 2026-01-19 17:41
15년간 닫혔던 국내 외화 표시 채권, 즉 '김치본드' 시장의 문이 다시 열렸다. 현대카드는 19일, 규제 완화 이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모 방식의 김치본드 2000만 달러어치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부활을 알렸다.이번 발행은 지난해 6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과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발행을 허용한 데 따른 첫 번째 결실이다. 기업들이 자금 조달 후 이를 원화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현대카드가 발행한 이번 김치본드는 만기 1년의 단일물 구조다. 발행 금리는 미국의 무위험 지표금리(SOFR)에 0.6%포인트(60bp)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김치본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현대카드의 이번 성공적인 발행은 다른 여신전문금융사나 일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자금 조달의 길을 열어주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15년 만에 재개된 김치본드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활성화될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