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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위고비' 상륙에 릴리 '휘청'…노보노디스크 주가 폭등
기사입력 2026-01-06 15:38
비만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려온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일명 '먹는 위고비'가 마침내 미국 시장에 전격 출시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5일(현지 시각), 주사제에 대한 부담감을 없앤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 형태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판매를 미국 전역에서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로, CVS와 같은 대형 약국 체인과 원격 의료 플랫폼 등을 통해 본격적인 처방에 들어갔다.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이 주사제에서 경구용으로 확장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마련된 셈이다.이번에 출시된 '먹는 위고비'는 초기 용량인 1.5㎎과 4㎎ 제품으로, 환자 자비 부담 기준 월 149달러(약 20만 원)라는 비교적 접근성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일주일 내로 9㎎과 장기 유지요법을 위한 고용량 25㎎ 제품도 월 299달러(약 43만 원)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환자의 상태에 따른 단계별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임상시험(OASIS-4)에서 25㎎ 용량은 기존의 강력한 주사제(2.4㎎)와 대등한 약 17%의 평균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해, 편의성은 물론 효능 면에서도 주사제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먹는 위고비' 출시 소식은 금융 시장을 즉각적으로 뒤흔들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장중 한때 5%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엄청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주사제 '젭바운드'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미국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3.6%가량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두 거대 제약사 간의 전쟁이 주사제를 넘어 경구용 치료제 시장으로까지 확전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두 기업의 치열한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사인쇄 | 서혜경 기자 seohk@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