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교가 책 500권 사줬는데…전재수 "불법 아니다" vs 동료 의원 "이례적"
기사입력 2025-12-18 17:43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통일교가 전 의원의 저서를 1000만 원어치 대량 구매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는 출판사를 통해 이루어진 정상적인 거래였을 뿐 어떠한 불법성도 없었다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현재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책 구매 논란이 기존의 의혹에 더해지며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올려 이번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혔다. 그는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되었으며 세금계산서까지 정상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통일교가 책 구매를 명목으로 불법적인 자금을 우회적으로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이어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하며, 자신을 향한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KBS는 통일교 내부 문건을 인용해, 통일교 측이 전 의원의 저서 '따뜻한 숨' 500권을 권당 2만 원, 총 1000만 원에 구매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은 '거래의 형식'이 아닌 '거래의 실질'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 측은 세금계산서까지 발급된 정상적인 상거래임을 강조하며 법적 흠결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선 대량 구매가 과연 순수한 의도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민감한 시기에 불거진 이번 도서 대량 구매 논란이 향후 수사 과정과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