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 명예 건 중대 범죄"…전재수 장관, '통일교 뇌물설'에 이례적 초강경 대응
기사입력 2025-12-10 18:03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전 장관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력하게 일축했다. 이는 한 매체가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의 수사보고서를 인용해 전 장관의 금품 수수 의혹을 보도한 직후 나온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다.전 장관은 입장문에서 "저는 의정활동은 물론 개인적 영역 어디에서도 통일교를 포함한 그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의혹 제기가 "근거 없는 진술을 사실처럼 꾸며 유포하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이는 명백한 허위 조작이며, 제 명예와 공직의 신뢰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실상 이번 의혹을 자신과 현 정부의 공직 기강을 흔들려는 악의적인 시도로 규정하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논란은 이날 한 매체가 김건희 특검의 수사보고서 내용을 인용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전재수 장관에게 현금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이 든 상자와 함께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내용이 보고서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특정 인물의 진술에 기반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 장관이 '사실무근'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함에 따라, 향후 진실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