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돌려줘도 뇌물죄"…'축의금 논란' 최민희, 최악의 상황 오나?
기사입력 2025-10-28 17:48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둘러싼 '딸 축의금' 논란이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에게 딸의 결혼식 축의금 명단과 액수가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 측은 상임위 관련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반환하도록 지시하는 과정이었다고 즉각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모양새다. 야당은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최 위원장의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둘러싼 '딸 축의금' 논란이 정치권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에게 딸의 결혼식 축의금 명단과 액수가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 측은 상임위 관련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받은 축의금을 반환하도록 지시하는 과정이었다고 즉각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모양새다. 야당은 연일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최 위원장의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최민희 위원장은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며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정상화 운동을 하면서 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그는 "때로 면역세포들은 판단력을 잃고 내 몸 건전한 세포를 공격한다", "어떤 조건에서는 교활한 암세포들이 내 몸 세포로 위장하고 조절T 세포를 유혹한다"는 비유를 사용하며 현재 상황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악의적인 공격으로 규정하고, 일부 동조하는 여론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강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처럼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법조계의 일반적인 시각 또한 최 위원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뇌물은 돌려주더라도 뇌물죄는 성립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고 언급하며, 최 위원장 측의 '반환' 해명이 법적 책임을 면하게 해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최 위원장의 '허위조작정보에 맞선 투쟁'이라는 프레임과 야당의 '직무 관련성 있는 금품 수수에 따른 뇌물죄 의혹'이라는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최 위원장이 정치적, 법적 공방 속에서 과방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