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이재명 "중대재해, 이젠 돈으로 잡는다"
기사입력 2025-09-30 16:19
이 대통령은 "기준이 추상적이면 실제로는 다 봐주기를 한다"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산재 예방 정책 준비 상황을 물었다. 그는 "형사 제재보다 경제 제재가 훨씬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벌금이나 경영진 형사처벌보다 직접적인 재정 타격에 더 민감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구체적인 제재 방안도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중대재해 개념을 바꾸고, 동일 사고가 동시에 2명, 1년 내 3명 이상인 경우 형사처벌과 별도로 제재금, 경제 제재를 정리했나"라고 질의했다. 김 장관이 "(3명 이상 동일 사고 발생 시) 사실상 영업정지가 된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과징금도 하고, 영업정지도 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제재를 역설했다.
이러한 입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형사처벌보다 과징금이 훨씬 효과가 있다. 벌금은 제재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며, "중대재해 발생 시 추락방지시설 비용 곱하기 몇 배, 매출의 몇 배 그런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는 산업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일관되고 강력한 정책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발언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에도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에 대한 정부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기업들에게 '안전은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향후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관련 법령 개정 및 구체적인 제재 방안 마련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