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0만원 '황제 한우'부터 6만원대 '신품종 흑돼지'까지…이마트의 '극과 극' 전략, 제대로 터졌다!
기사입력 2025-09-10 17:24
이번 이마트의 성공 신화 중심에는 단연 '조선호텔'과의 협업을 통한 프리미엄 라인업이 있다. 2022년 추석 처음으로 손을 잡은 이마트와 조선호텔의 선물세트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 설에는 전년 대비 17% 매출이 신장했으며, 이번 추석에는 약 3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프리미엄 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굳건한 신뢰를 증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의 '화룡점정'은 한우 품종 중에서도 '환상의 소'로 불릴 만큼 희귀한 '울릉도 칡소' 선물세트였다. 이마트는 과감하게 칡소 세트 2종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프리미엄의 정점을 찍었다. 그중에서도 '조선호텔 울릉도 칡소 구이세트'는 5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전예약 기간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팔려나가는 '완판'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희소성과 가치를 원하는 최상위 소비층의 수요를 정확히 저격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여기에 지난 설,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서울 남영동의 유명 맛집 '남영돈'과의 협업 세트를 다시 한번 출시하며 '맛집 콜라보'라는 흥행카드도 이어갔다. 이는 단순히 고기를 파는 것을 넘어, 유명 맛집의 검증된 맛과 명성을 선물한다는 새로운 개념의 접근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까지 사로잡는 효과를 낳았다.
결론적으로 이마트의 이번 성과는 '초프리미엄'과 '차별화된 가성비'라는 양 갈래의 타겟을 설정하고, 각각의 니즈에 맞는 가장 매력적인 상품을 제시한 '핀셋 전략'의 승리다. 어중간한 구성 대신, 확실한 소구점을 가진 상품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얼어붙은 소비 심리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한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