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문수 후보의 '맨몸 유세' 선언? 이재명 후보 '방탄'에 돌직구
기사입력 2025-05-21 09:49
김 후보는 20일 서울 화곡동 남부골목시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입고 있던 재킷의 지퍼를 열어젖히며 "김문수는 방탄조끼 따위를 입을 필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유세차에 방탄유리막을 설치한 이 후보를 겨냥해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경찰 경호 역시 민주당과의 형평성 때문에 받고 있을 뿐 자신에게는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의 아내 설난영씨도 지난 19일 유튜브 방송에서 "저희는 특별한 죄가 없어서 방탄할 필요가 전혀 없다. 누가 위해를 가하겠느냐"며 남편의 주장을 거들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방탄 유세에 대해 "상식을 벗어난 '이재명 성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이 같은 공세를 통해 이 후보를 대중과 동떨어진 이미지로 부각시키고, 동시에 이 후보 부부와 관련된 사법 리스크를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경호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월 초부터 방탄조끼를 착용하기 시작했으며, 19일부터는 유세차에 방탄유리막까지 설치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테러 대응 TF를 가동하고 테러 제보 센터를 운영하는 등 위협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