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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팬이라면 무조건 가야하는 '문도 픽사'
기사입력 2025-05-08 15:42
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골든피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페르난도 모야(Fernando Moya) CEO가 직접 전시장을 안내하며 각 공간의 구성과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문도(Mundo)’는 스페인어로 ‘세상’을 뜻하며, 이번 전시는 픽사 애니메이션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세계들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장으로 기획됐다. 단순한 영상 시청이나 정적인 관람을 넘어서, 관객이 픽사의 상상력 안으로 들어가 적극적으로 느끼고 즐기는 ‘몰입형 전시’라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는 정해진 동선에 따라 순서대로 이동하며 관람하도록 구성됐다. 입장 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것은 픽사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대형 3면 스크린을 통해 등장하는 3D 영상 공간이다. 관람객은 처음부터 시각적으로 압도되는 동시에, 향후 전시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된다. 이후에는 각기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을 주제로 한 총 12개의 체험 공간이 이어진다. 첫 번째 체험 공간은 영화 ‘업(Up)’의 상징적인 장면인 풍선이 달린 칼 할아버지의 집이다. 관객은 그 집 안으로 들어가 창밖 풍경을 감상하고, 주인공들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소품들을 실제로 둘러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픽사의 대표작 ‘토이 스토리’ 공간이 이어진다. 관람객은 마치 장난감의 시선이 된 듯한 느낌으로, 앤디의 방을 커다란 규모로 재현한 공간에서 우디와 버즈 등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공간 전체가 확대된 장난감 세계처럼 연출되어 아이뿐 아니라 어른 관람객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어 ‘니모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 ‘카’, ‘라따뚜이’, ‘루카’, ‘몬스터 주식회사’, ‘코코’ 등 픽사의 다양한 흥행작들이 각각의 전시 공간으로 등장하며, 작품 속 상징적인 장면들이 현실처럼 구현돼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각 공간에는 실물 크기로 제작된 수십 개의 캐릭터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는 전시장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다. 전시의 전체 구조는 단방향 이동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관람객은 각 공간을 순차적으로 체험하면서도 흐름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픽사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특히 각 전시 공간은 단순한 전시물이 아닌, 감정과 이야기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화 속 장면에 등장했던 소리, 음악, 조명 등까지 세심하게 재현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이미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우데자네이루, 상파울루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었으며, 누적 관람객은 220만 명을 돌파했다. 아시아에서는 서울이 최초 개최 도시로 선택됐고, 이후 대만과 일본으로 순회 전시가 예정돼 있다. 모야 대표는 “단순히 전시를 보는 것을 넘어서, 픽사의 세계로 들어간 관람객들이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받는 체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골든피크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크레센트 엔터테인먼트가 주최했다. 관람은 사전 예매제로 운영되며, 7월 이후 일정에 대한 예매 정보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팬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 감성적인 체험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문도 픽사’는 픽사의 상상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사인쇄 | 안연진 기자 ahnahn33@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