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연예
54세 배용준, 염색 안 한 회색 장발 눈길
기사입력 2026-06-10 22:21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류 스타 배용준의 근황이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전해지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8일 싱가포르의 주요 매체인 연합조보는 창이공항 제4터미널에서 포착된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모습을 보도했다. 하와이 이주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베일에 싸여 있던 이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사진 속 배용준은 과거 '겨울연가' 시절의 부드러운 귀공자 이미지 대신,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회색빛 장발과 편안한 차림으로 한층 여유로워진 중년의 멋을 풍겼다.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단순한 가족 여행을 넘어 연예계 절친한 후배 부부와의 동반 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배용준 부부는 배우 박신혜·최태준 부부와 동행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박신혜와 박수진은 과거 드라마 출연을 계기로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한 박신혜와 아들을 챙기는 최태준, 그리고 이들과 함께 공항을 이동하는 배용준 부부의 모습은 톱스타들의 평범하고도 다정한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공항에서 포착된 배용준은 스타이기 이전에 헌신적인 아버지였다. 그는 무거운 캐리어를 직접 끌면서도 뒤따라오는 자녀들이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뒤를 돌아보며 살폈다. 아이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거나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모습은 영락없는 '딸바보', '아들바보'의 모습이었다. 아내 박수진 역시 아이들 곁을 밀착 마크하며 챙기는 등, 두 사람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가족의 안전과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두는 평범한 부모의 역할을 수행했다.

두 톱스타 가족의 동반 여행 소식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과거 배용준이 이끌었던 한류 열풍을 다시금 추억하게 만들었다. 비록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통한 복귀 소식은 아니었지만, 건강하고 행복해 보이는 그의 근황은 오랜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백발의 중년으로 변모한 그의 모습은 스타의 화려함보다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싱가포르 공항을 가로지르던 배용준의 발걸음은 배우라는 수식어를 떼어낸 자리에 '가족'이라는 더 큰 가치를 채워 넣은 듯 보였다.
기사인쇄 | 유창문 기자 changdoor_06@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