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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즈이 꺾은 심유진, 8강 진출 파란
기사입력 2026-06-05 22:09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복병 심유진이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을 꺾으며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대형 사고를 쳤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열린 2026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심유진은 세계 2위인 중국의 왕즈이를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안세영의 독주 체제 속에서 한국 배드민턴의 또 다른 저력을 보여준 이번 승리는 게임 스코어 2-0이라는 깔끔한 결과로 마무리되어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을 놀라게 했다.심유진은 173cm에 달하는 장신이라는 신체적 이점을 극대화하며 경기 초반부터 왕즈이를 압박했다. 비록 세계 랭킹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만, 심유진은 유독 왕즈이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온 천적 관계를 이번에도 증명해냈다. 이미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심유진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으며, 왕즈이는 심유진의 높은 타점에서 꽂히는 강력한 공격과 빈틈없는 수비에 당황하며 범실을 연발했다.

이어진 2게임에서도 심유진의 뒷심은 빛을 발했다. 경기 중반 13-15로 리드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심유진은 특유의 공격적인 스매시를 앞세워 다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터진 강력한 공격에 왕즈이가 코트 위에 쓰러지는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상대의 연속 범실을 유도해낸 심유진은 24-22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8강에 안세영과 심유진 두 명의 이름을 올리며 최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에이스 안세영이 건재한 가운데 심유진이라는 강력한 카드가 가세하면서, 한국은 이번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복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진화하고 있는 심유진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배드민턴계가 주목하고 있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