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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7승·5출루 원맨쇼
기사입력 2026-06-04 21:33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오타니는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해 팀의 7대0 대승을 견인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고, 타석에서는 세 차례의 안타와 두 번의 볼넷을 골라내며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이번 승리로 오타니는 시즌 7승 고지에 올라서며 다저스의 지구 선두 독주를 이끌었다.이날 오타니의 투구는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다. 경기 시작 후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노히트 노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최고 시속 100.4마일에 달하는 강속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스위퍼를 앞세워 애리조나 타자들을 무력화했다. 6회말 1사 1, 2루라는 유일한 위기 상황에서도 코빈 캐롤을 초구에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였다. 89개의 공으로 6이닝을 책임진 오타니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석에서의 활약 또한 투구 못지않았다. 최근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0.301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씻어내고 마침내 3할 타율에 진입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와 OPS 3위로 뛰어오르며 타격 부문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투수로 승리를 챙기면서 타자로도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그의 모습은 '이도류'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증명하고 있다.

경기 후 다저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는 오타니의 퍼포먼스에 경의를 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완봉을 목표로 하는 투쟁심을 가졌다며 그의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40승 고지에 선착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투타 양면에서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오타니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