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심당 튀김소보로 AI 도입, 생산성 20% 껑충
기사입력 2026-05-27 18:56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향토 기업 성심당의 주방에 첨단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등장하며 식품 제조 현장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에서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실증 현장을 공개하고, 제조업 전반에 AI를 이식하는 '제조 AI 대전환(M.AX)' 정책의 성과를 점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도체나 자동차 공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정밀한 AI 기술이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식품 산업까지 파고들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성심당의 간판 메뉴인 튀김소보로 공정에는 이제 AI와 로봇이 협업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AI는 실시간으로 튀김 솥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체크하고, 카메라를 통해 빵의 크기와 튀겨진 색상을 분석한다. 로봇은 AI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타이밍에 반죽을 투입하고 빵을 뒤집는 고난도 작업을 수행한다. 과거 숙련된 제빵사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감각에 의존해 수행하던 고된 업무를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성심당 측 역시 이번 기술 도입이 직원들의 노동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뜨거운 기름 솥 앞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해야 했던 직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성심당은 이번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AI 모델과 로봇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여, 대전 내 다른 지점은 물론 다양한 제품군으로 자동화 공정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정부는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이 가상 공간을 넘어 실제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 보유한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와 현장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한다면 제조 공정 최적화와 품질 개선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산업부는 현재까지 보급된 102개의 AI 팩토리에 더해 올해 100개를 추가로 구축하고,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AI 전환의 혜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