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은 이용 자제령, 보수 일부는 “커피는 스벅”…논란 확산
기사입력 2026-05-21 10:18
스타벅스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이 소비자 불매운동을 넘어 정치권 쟁점으로 번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관련 발언과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특정 브랜드 이용 여부가 선거 현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 소속 후보자와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스타벅스 이용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정 대표는 “스타벅스 문제가 보통 큰 사안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는 분들이나 후보자들이 스타벅스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매우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국회의원이 스타벅스 컵을 던지며 불매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민주당 지도부가 사실상 당 차원의 이용 자제 방침을 제시한 셈이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고,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행동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도 논란 확산을 의식해 수습에 나섰다. 앞서 일부 당직자와 후보가 “스타벅스에 가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조롱성 반응을 보였다가 비판을 받자, 당 지도부는 공식 입장과 선을 그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한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논란에 이름이 오른 국민의힘 충북도당과 김선민 거제시장 후보도 잇따라 사과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이 선거 국면에서 역풍으로 번질 가능성을 경계하며, 개별 인사의 발언이 당 전체 입장으로 해석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튜버 전한길 씨도 라이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스타벅스 비판을 겨냥해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는 취지로 비난했다. 온라인에서는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주장과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반론이 맞서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소비 선택을 넘어 정치적 상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방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여야 모두 스타벅스 이슈가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