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3 선거 앞두고 네거티브 폭발…정책 사라진 진흙탕 싸움
기사입력 2026-05-20 18:39
내달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와 14개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네거티브 공세가 전면에 등장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다가오면서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의 과거 행적이나 도덕적 결함을 부각하려는 폭로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민주당 계열 후보들을 향한 공격이 집중되는 가운데, 보수 진영 후보들 역시 재산 누락과 특혜 의혹 등 거센 역풍을 맞으며 선거판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가장 뜨거운 격전지인 부산 북구갑에서는 하정우 후보의 과거 스타트업 주식 거래가 도마 위에 올랐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 측은 하 후보가 청와대 AI수석 임명 직전 보유 주식을 헐값에 매각한 것을 두고 '주식 파킹' 의혹을 제기하며 공직자 이해충돌 가능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스타트업 특유의 계약 조건인 '베스팅'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맞섰으나, 한 후보 측은 금융위 산하 펀드의 대규모 투자 시점과 맞물려 심각한 유착이 의심된다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는 후보들의 거주지 문제를 겨냥한 '철새 정치' 프레임이 쟁점이다.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와 이광재 경기 하남갑 후보는 단기 월세 계약을 맺었다는 이유로 지역 연고성 부족을 지적받고 있다. 후보들은 공천 확정 이후 물리적 시간 부족과 당선 후 관사 입주 예정 등을 이유로 해명에 나섰지만, 상대 진영은 이를 진정성 없는 '뜨내기 정치'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유권자들의 지역 애착심을 자극하려는 전형적인 선거 전략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시장의 엘시티 거주를 둘러싼 시세 차익 논란과 배우자 화랑 관련 특혜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박 후보 측은 이미 수사기관을 통해 혐의없음이 밝혀진 사안이거나 미실현 자산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경쟁 후보 측은 공공미술 납품 과정의 의혹 등을 지속적으로 거론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후보들의 해명과 반박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도 극에 달하고 있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