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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 시스루 의상 공개 후 "프랑스 오픈 보이콧"
기사입력 2026-05-18 20:47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아리나 사발렌카가 프랑스 오픈 개막을 목전에 두고 시각적인 충격과 날카로운 비판을 동시에 던졌다. 그녀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착용할 파격적인 유니폼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공개된 의상은 강렬한 붉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시스루 스타일의 드레스로, 기존 테니스 복장의 틀을 깨는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발렌카는 이 의상을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해 줄 특별한 복장으로 칭하며 대회에 임하는 자신감을 드러냈고, 팬들은 그녀의 당당한 모습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사발렌카가 이처럼 외형적인 변화로 주목받는 이면에는 대회의 상금 체계를 향한 강한 분노가 자리 잡고 있다. 그녀는 화려한 유니폼 공개와는 별개로 현재 메이저 대회가 고수하고 있는 수익 분배 방식이 선수들의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프랑스 오픈의 매출 규모가 해마다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금의 비율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이익을 넘어 테니스계 전체의 공정성 문제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불만은 단순한 항의를 넘어 대회 보이콧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까지 거론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사발렌카는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대회 불참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며 주최 측을 압박했다. 그녀는 과거와 달리 현재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결속력이 매우 강해졌음을 강조하며, 상금 체계의 전면적인 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집단적인 행동이 현실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는 세계 1위 선수가 내놓은 발언이라는 점에서 대회 조직위원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오픈 조직위원회는 사발렌카의 보이콧 경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각각 47억 원에 달하는 거대 자본이 투입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선수들과의 수익 배분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대회 권위 실추는 불가피해 보인다.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사발렌카가 실제로 코트에 들어설지, 아니면 동료들과 함께 라켓을 내려놓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는 이번 주 내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