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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윤도현, 부상 악령 뚫고 '마지막 기회'
기사입력 2026-05-13 17:34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윤도현이 5월의 타격 부진을 타개할 열쇠로 지목되며 1군 엔트리에 전격 복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2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대신 윤도현을 호출하며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022년 입단 당시 김도영과 함께 팀의 미래를 책임질 내야 듀오로 기대를 모았던 윤도현은, 동기가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성장하는 동안 지독한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아쉬운 세월을 보내야 했다.윤도현의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프로 데뷔 이후 매년 반복된 부상이 그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었다. 1군에서 자리를 잡으려 할 때마다 찾아온 크고 작은 부상은 그에게 꾸준한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고, 이는 결국 실력의 정체로 이어졌다. 지난해 40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올해 역시 시즌 초반 허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프로 선수에게 몸 관리가 곧 실력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뒤따르는 이유다.

현재 KIA 타선은 5월 들어 극심한 침체기에 빠져 있다. 최근 10경기 팀 타율이 리그 최하위권인 2할 4푼대에 머물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이제 막 익히기 시작한 윤도현을 서둘러 부른 것도 그의 타고난 타격 재능이 침체된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윤도현이 타석에서 보여주는 특유의 위압감이 실전 결과로 연결된다면 KIA의 공격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결국 모든 것은 윤도현의 방망이에 달려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선수의 마음먹기에 따라 실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의 장을 열어주었다. 윤도현이 부상의 트라우마를 떨쳐내고 감독이 강조한 간절함을 안타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도영의 뒤를 이어 타이거즈의 내야를 이끌 또 하나의 축이 될지, 아니면 다시 2군으로 향할지는 이번 1군 복귀전에서 보여줄 그의 투지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