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개발 10년 안에 끝낸다" 정원오, '착착개발' 공약 발표
기사입력 2026-04-29 18:28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서울 성북구 장위14구역을 방문해 주택 공급의 속도와 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부동산 정책 브랜드 '착착개발'을 전격 공개했다. 정 후보는 현행 서울시의 주택 공급 체계가 무주택 서민과 중산층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과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주거 안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공약은 정비사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장기화된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사업성을 개선해 민간과 공공의 공급 동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 후보는 오세훈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서울 내 아파트와 빌라 공급 물량이 급감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날을 세웠다. 그는 무주택자들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부담 가능한 수준의 분양가와 임대료를 갖춘 공공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정비사업 기간의 대폭 단축이다. 통상 15년 이상 소요되던 재개발·재건축 과정을 10년 이내로 마무리할 수 있는 행정적·법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속도감 있는 개발을 예고했다.

공공 주도의 정비사업 활성화 역시 '착착개발'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정 후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 중인 다양한 공공복합개발 및 공공재개발 사업을 다시금 본궤도에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체되어 있는 30여 곳의 공공복합개발 사업과 수십 군데의 공공재개발 현장을 직접 챙겨 공공의 신뢰도를 회복하고 공급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민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은 공공이 책임지고 개발해 주거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정원오 후보의 이번 발표는 선거를 앞두고 서울 시민들의 가장 예민한 지점인 부동산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로 평가받는다. 정 후보는 '착착개발'을 통해 서울의 주택 공급 지도를 새롭게 그리겠다고 자신하며, 행정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바탕으로 공약의 실천 가능성을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의 기존 정책과 선명한 대립각을 세운 정 후보의 부동산 공약이 실제 표심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향후 서울의 주거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정치권과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