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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갑질 의혹' 무혐의…무고죄로 역공 시작

기사입력 2026-06-09 21:48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황희찬이 자신을 괴롭히던 '갑질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황희찬을 상대로 제기된 사기, 공동협박, 명예훼손 등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번 수사 결과는 그동안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의혹들이 사실무근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황희찬은 이제 오롯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맞이하게 됐다. 소속사 측은 경찰의 결정을 통해 사건의 전말이 명백히 밝혀졌음을 강조하며 그간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A업체와의 계약은 황희찬의 유명세를 이용한 스타트업 지원 성격이 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계약은 수억 원에 달하는 모델료를 지급하기 어려운 업체 사정을 고려해, 황희찬이 초상권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대신 차량 및 의전 서비스를 받는 쌍무 계약 형태였다. 황희찬 측은 계약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업체 성장을 돕기 위해 미팅 주선과 프리미어리그 티켓 제공 등 전폭적인 선의를 베풀었다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업체 대표가 황희찬에게 감사를 표한 녹취록 등 객관적인 증거들이 결정적인 무혐의 근거가 됐다.

 


황희찬 측은 이번 무혐의 처분에 만족하지 않고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향한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이미 상대 업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데 이어, 이번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고죄 추가 고소까지 마친 상태다. 특히 선수의 유명세를 이용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한 사이버 렉카와 악플러들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경고를 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황희찬은 수사가 진행되는 6개월 동안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법적 절차에 임해왔다. 섣부른 여론전보다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수사 기관에 객관적 자료를 제출하는 데 집중했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지난달 이미 불송치 결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둔 시점까지 발표를 자제해왔던 점은, 개인의 명예 회복만큼이나 국가대표팀의 안정을 우선시했던 선수의 깊은 속내를 짐작하게 한다.

 


현재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월드컵 대비 훈련에 매진 중인 황희찬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더욱 단단해진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세 번째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를 앞두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온전히 축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갑질 의혹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황희찬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으며, 훈련장에서도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표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역시 황희찬의 결백이 입증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원팀으로서의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

 

황희찬의 사례는 유명 운동선수를 겨냥한 악의적인 고소와 허위 사실 유포가 한 개인의 삶과 커리어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철저한 법적 대응과 객관적 증거 확보를 통해 진실을 밝혀낸 황희찬의 행보는 향후 유사한 사례에 직면할 수 있는 다른 공인들에게도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이제 모든 논란을 뒤로하고 그라운드 위에 선 황희찬은 자신의 진가를 실력으로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북중미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그가 쏘아 올릴 골들이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씻어내는 시원한 축포가 되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기사인쇄 | 한유진 기자 yujin2@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