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구치소 윤석열의 '옥중 메시지'…"나를 위해 기도해달라" 편지 공개 파장
기사입력 2025-11-28 17:58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국사 강사 출신으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전한길 씨는 오늘(28일),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옥중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 편지는 앞서 전 씨가 먼저 보낸 편지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좁은 수감 공간 속에서도 여전히 외부의 지지 세력과 긴밀히 소통하며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공개된 편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현 상황을 해석하고 지지자들을 독려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전한길 씨를 향해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칭하며,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나님께 아침, 저녁으로 늘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한 자신의 수감 생활을 "고난 당하는 것이 내게 유익이라"는 시편 구절을 인용하며,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허락하신 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현재의 사법적 절차를 정치적 탄압이자 신이 내린 시련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지지층의 동정심과 종교적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결론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이번 옥중서신은 철저히 계산된 '옥중 정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그는 편지를 통해 자신을 '신념을 위해 고난받는 순교자'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국내외 핵심 지지 세력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는 수감 상태라는 물리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보수 진영의 구심점임을 분명히 하고, 재판 과정과 향후 정치적 행보에 있어 지지층의 변함없는 충성을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편지 말미에 "자유대한민국을 위해, 여러분의 건강과 평안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인 것은, 자신의 투쟁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자유대한민국'을 위한 성전(聖戰)이라는 프레임을 완성하며 지지층의 대오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기사인쇄 | 김현숙 기자 Kim_0509@bridgetoda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