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F1 기술 넣은 '괴물 전기차' 한국 상륙 예고…벤츠, 작정하고 보여준 미래 클래스
기사입력 2025-11-14 18:08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을 향한 야심찬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벤츠 코리아는 14일 개최한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그룹 회장이 직접 등판해, 오는 2027년까지 한국 시장에 무려 40종이 넘는 신차를 쏟아내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전 라인업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라는 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벤츠는 단순한 판매 목표 제시를 넘어, 브랜드의 미래 방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핵심 신차 4종을 전격 공개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은 벤츠가 그리는 미래 이동성의 구체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주력 모델인 GLC와 CLA의 순수 전기차 버전은 벤츠의 전동화 전략이 특정 세그먼트에 국한되지 않고 브랜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특히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콘셉트카로 등장한 'AMG GT XX'와 '비전 V'였다. AMG GT XX는 F1 레이싱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고성능 배터리를 탑재하고 최근 25개의 퍼포먼스 신기록을 달성한 '괴물 같은' 4도어 전기 스포츠카로, 고성능 브랜드 AMG의 전동화 미래를 제시했다. 또한, '달리는 프라이빗 라운지'를 표방하는 리무진 쇼카 '비전 V'는 극대화된 공간감과 안락함을 통해 벤츠가 추구하는 최상위 럭셔리의 개념을 재정의했다.

결국 벤츠의 미래 전략은 '독일의 엔지니어링'과 '한국의 첨단 기술'이라는 두 개의 강력한 축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미 LG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OLED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율주행 센서 등을, 삼성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자회사 하만을 통한 차세대 MBUX 플랫폼 등을 공급하며 벤츠의 핵심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칼레니우스 회장의 방한은 이러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차세대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한국의 기술력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인정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벤츠가 쏟아낼 40종의 신차 속에는 한국 기업들의 기술 DNA가 더욱 깊이 새겨질 전망이다.
기사인쇄 | 성승훈 기자 ssh1780@bridgetoday.net